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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이낙연도 움직인다…文정부 총리 출신들, 광주서 대권 행보 시동?

송민섭 기자
입력 : 
2025-02-07 09:26:48
수정 : 
2025-02-07 1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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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와 이낙연 전 총리는 광주에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대권 도전을 위한 정치 행보를 시작한다.

김 전 총리는 청년 및 경제인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이 전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진단하고 개헌 논의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에서 국민의 뜻을 확인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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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5·18묘지 참배 이어 청년들에 특강
李, 광주서 시국토론회 기조연설 나서
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와 이낙연 전 총리가 ‘호남의 심장’ 광주에서 민심 구애에 나선다. 김 전 총리는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한 개혁 과제를 강조하며 청년 및 경제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 전 총리는 현 정부의 위기를 진단하며 개헌 논의를 공론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광주 방문을 계기로 김부겸·이낙연 두 전 총리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광주는 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역대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온 지역이다. 두 사람이 호남 민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며 대권 도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그의 이번 방문은 ‘청년’, ‘민생’, ‘미래 먹거리’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첫 일정으로 김 전 총리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1980년생 청년 두 명(남녀 각 1명)이 동행한다. 김 전 총리는 “80년 5·18을 경험한 광주시민들에게 최근 12·3 계엄 사태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광주 청년들과 함께 민주주의 정신이 세대를 넘어 계승됨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8일에는 광주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탄핵 후 국가대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사회가 ‘비토크라시(반대 정치)’에서 벗어나 ‘비전크라시(비전 중심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특강은 오후 2시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지역 경제인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8일에는 목포, 9일에는 여수·순천에서 경제인들과 회동을 갖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김 전 총리는 지역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촛불혁명의 염원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금 위기를 맞이한 지금, 광주·전남에서 국민의 뜻을 묻고 미래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0일 광주 전일빌딩에서 열리는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새민주당 측은 “이번 토론회는 이 전 총리가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광주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첫 정치 토론회”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연설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정치·경제적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행정·입법·사법부가 모두 흔들리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극단정치를 멈추고 합리적인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국가과제연구원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정부의 파탄, 거대 야당의 폭주,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의 충돌, 사법부 불신과 국민 분열이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약점들을 짚어볼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포함한 개헌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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