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의원연맹 창립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30/news-p.v1.20250130.8cfd1afafede4ffd98db310ea04a3f6e_P1.png)
국민의힘 친윤 성향의 당협위원장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새해 편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비윤인 조경태 의원은 무슨 조폭 조직을 보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비윤 의원이자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당협위원장 80명의 윤 대통령 응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비록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는 위로 편지를 대통령에게 전했다.
조 의원은 “정치라는 것은 다수의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 정당이라는 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그런 이미지,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민심에 맞지 않는 이런 모습들은 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조금 오르다 보니까 그런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법원에서 내란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지금 주장하시는 분들이 과연 어떤 입장을 또 가질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중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심판, 또 법원에서 내란죄 판결이 나올 텐데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나온다면 지금 (석방을)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입장을 또 가질지 살펴봐야 한다”며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났을 경우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지 이런 부분까지도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