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여권 잠룡들 꿈틀
친한계 "한동훈 메시지 낼것"
오세훈·홍준표 사실상 상수
유승민·안철수도 출마 시사
친한계 "한동훈 메시지 낼것"
오세훈·홍준표 사실상 상수
유승민·안철수도 출마 시사

24일 여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달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든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2월 재등판 가능성을 예측했다. 비상계엄 후 지도부 사퇴 파동 속에 친한동훈계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한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김경율 회계사는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에게 안부 문자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MBN 유튜브 채널에서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 출마를 고려하는지를 묻자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대통령도 구속된 마당에 언제까지 탄핵 정국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면서 "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이제 국회는 정쟁을 끝내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당 내 '투톱'으로 전망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행보도 빨라졌다. 오 시장은 23일 "4선 서울시장으로서 쌓은 경험은 일종의 공공재"라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이날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쪽방촌을 방문했다. 홍 시장은 앞서 미국 방문길에 "나는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아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지지율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