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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인사하러 서울역 찾은 與 지도부… 오세훈과 쪽방촌도 방문

박자경 기자
입력 : 
2025-01-24 15: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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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명절 인사를 위해 서울역과 쪽방촌을 방문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으며, 이는 과거 한동훈 전 대표와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동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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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냉담한 반응 보이기도
설 명절 민생안정지원 현장방문에 나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역쪽방촌 온기창고에 햇반을 기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설 명절 민생안정지원 현장방문에 나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역쪽방촌 온기창고에 햇반을 기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걸고 명절인사에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4일 서울역과 인근의 쪽방촌을 방문했다.

오전 10시께 서울역을 찾은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힘나게, 경제를 힘차게’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15번 출입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서울역 내부 좌석에서 휴식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다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이나 지키지 여기는 왜 왔나”며 고성을 질렀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스카프를 두른 시민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큰 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구름 인파 속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던 한동훈 전 대표의 명절 인사 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서울역을 떠난 권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용산구의 한 쪽방촌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는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우리 동네 구강관리센터, 온기창고와 동행식당을 둘러보며 서울시의 쪽방촌 지원사업 현황을 살폈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매장인 ‘온기창고’에 햇반 100만원어치를 기부하기도 했다.

현장을 둘러본 권 비대위원장과 오 시장은 동행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 ‘동행식당’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쪽방촌 상생 식당으로, 주민들은 하루 9000원씩 바우처처럼 주어지는 카드를 이용해 이곳에서 식사하며 교류할 수 있다.

이날 권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 어려운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일종의 자치 공동체를 만들어 잘 운영해서 어려운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이런 식의 공동체 활동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의 동행에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얘기가 전혀 없었고, 공동체와 쪽방촌에 대한 얘기만 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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