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제2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가결
서울역 정면에 위치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이 녹지와 복합문화공간을 품은 업무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동자동 15-1번지 일대 ‘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라 해당 구역에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300% 이하, 높이 170m이하로 건물이 지어진다. 지하 7층 지상 37층 규모 업무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자동 제2구역은 1978년 11월 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된 후 2020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부침을 겪으며 업무시설로 용도를 변경했었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사업지로 개발된다.
대지 내 지형 단차를 활용해 개방형 녹지와 면한 마트, 푸드코트가 결합한 그로서란트(식재료와 레스토랑의 합성어)를 도입한다.
다른 대지 높이로 각각 조성된 한강대로 변과 후암로 변 개방형 녹지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녹지 공간 내 승강기와 자동계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전시와 갤러리, 북라운지로 활용할 복합문화공간이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2개층에 들어선다. 이를 통해 시는 관광객 유치와 특별한 여가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상 23층(높이 104m)에는 협업과 소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워크 라운지와 서쪽 서울역, 동쪽 남산이 보이는 테라스정원과 이를 연계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한강대로 변에 설치돼 보행 환경을 저해하던 지하철 출입구, 지하철 환기구 등이 민간 대지로 옮겨진다. 후암로 변 미개설도로의 개설로 보행과 운전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자동 제2구역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에 맞춰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녹지휴게공간으로 조성돼 도심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