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한 헌정곡 악보 [사진 = SBS 갈무리]](https://pimg.mk.co.kr/news/cms/202501/16/news-p.v1.20250116.b9fcd7af341d4ff3a74e103c9bf7fef1_P1.jpg)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생일을 맞아 고급 의전차량을 이용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년 전 있었던 경호처 창설기념일 행사에서도 사실상 윤 대통령의 생일파티처럼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그 행사에서 경호처는 대통령 헌정곡까지 불렀는데, 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SBS에 따르면 2023년 12월 18일,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실 강당에서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 당시 노래 한 곡이 울려 퍼졌다.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취임 후 쉼 없이 달린 수많은 날~’ 당시 흘렀던 노래 가장 중 일부다. ‘84만 5280분’은 일수로 계산 시 587일이다. 행사 당일에서 587일을 거슬러 올라간 날은 2022년 5월 10일,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다.
원곡은 유명 뮤지컬 노래로, 경호처가 60주년 행사에 가사를 윤 대통령의 찬양 내용으로 개사해 불른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원곡 가사는 ‘52만5600분의 귀한 시간들 어떻게 재요 1년의 시간’이다. 60주년 행사 당일은 때마침 윤 대통령의 생일(12월 18일)이기도 했다.
해당 음원은 행사 1주일 전쯤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미리 섭외해 둔 음악인들을 통해 제작됐다. 당시 경호처 직원도 참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에는 가사까지 미리 녹음한 음원을 틀고 이에 맞춰 경호처 직원들이 합창을 했다.
해당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행사를 기획한 걸로 알려졌다.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일도 해야 하느냐”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