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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저지할 ‘경호처 방어막’...경찰, 장애물 제거조·제압조·체포조 순차 투입한다

윤인하 기자
입력 : 
2025-01-15 04: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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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이르면 15일 새벽 5시쯤 집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51개 부대 3000여 명을 배치하고, 체포조, 수색조, 호송조 등으로 나누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체포가 진행되면 정부과천청사에 이송된 뒤 조사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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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15일 착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4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15일 착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4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15일 새벽 5시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장애물 제거조·제압조·체포조로 임무를 분담해 대통령 경호처 방어막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51개 부대 3000여 명을 배치하고 체포 집행에는 1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전날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영장 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체포영장 집행 주체인 공수처 검사들도 참석해 체포 전략을 공유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단 소속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대, 반부패수사대 등 형사 1200여명을 체포조·수색조·호송조·장애물제거조 등으로 나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단에는 장기전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 수갑, 삼단봉, 기저귀 등을 준비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

1차 영장 집행 때와 달리이번에는 경호처가 개문부터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호처는 현재 관저 앞에 버스 여러 대를 세우고 울타리에는 철조망을 높게 둘러쳐 ‘요새화’했다. 전날 경찰·공수처·경호처가 개최한 3자 회동에서도 경호처는 대통령 체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애물제거조가 정문 개방과 철조망 제거 등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 크레인이나 레커가 동원될 수 있다.

진입 후에는 체포조가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하고, 호송조가 인근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들을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체포 전 경호처 수장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먼저 체포해 ‘지휘부 무력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호처는 2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3~4명이 경호처 직원 1명에게 붙어 한 명씩 뜯어내면서 진입한다.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뒤의 상황은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체포에 불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호처 직원들이 소총 가방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메고 관저 주변을 순찰하는 등 ‘유혈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양측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영장을 집행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 시 인명 피해나 유혈사태가 없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할 때 수갑이나 포승줄 등을 사용할 것인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이송해 조사한 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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