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카톡, 가짜뉴스 성역 아냐"
이 대표는 1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카카오톡이 가짜뉴스 성역입니까"라며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나라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주당 역량을 총동원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반드시 사회에서 퇴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관한 가짜뉴스 사례도 일일이 거론했다. 이 대표는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공산당 활동을 하며 몇 명을 죽였느니, 담배 대금을 떼먹고 도망갔느니, 어릴 때 성폭행으로 감옥을 갔다 왔다느니 이런 것들을 카톡방에 뻔뻔스럽게 뿌리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뻔뻔스럽게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이익을 얻으면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반격·공격하고 있다"며 "부정한 악인들이 선인들처럼 세상 사람들 앞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재 흉내라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전체주의적인 카톡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란 선전범으로 모는 발상 자체가 공산당식 대국민 겁박이며 입틀막을 넘는 폰틀막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으면 내란으로 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협박이자 검열금지 원칙을 위배한 위헌적 발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당의 알량한 독재 흉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가짜뉴스 신고 플랫폼 '민주파출소'를 힐난했다. 이 의원은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고 가짜 파출소를 차린 민주당은 계엄령을 선포한 대통령과 유유상종"이라며 "신고 내용을 토대로 특정인을 고발한다면 무고죄 성립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