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할 여야정협의체가 오는 26일 출범한다.

국민의힘의 참여 결정으로 힘겹게 출발선에 섰지만 실질적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함된 형식으로 출범하되 향후 실무 논의는 양당 원내대표가 주도하기로 했다. 23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정협의체는 우원식 의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양당 지도부가 모여 시급한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이재명 대표가 정국을 주도하는 모습을 만들어주지 않으려던 여당의 전략은 일단 통했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첫 회의에만 참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24일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정되면 첫 회의에 권 원내대표를 대신해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법안 처리 등에 관한 구체적 논의는 양당 원내대표가 주도하게 된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본회의 일정은 오는 26일과 31일 이틀만 합의됐다.

[최희석 기자 / 김금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