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尹탄핵소추안 가결여파
민주당 한주새 8%P 급등해
PK서도 오차범위 내 與 추월
국힘, 박근혜때보단 낙폭작아
뚜렷한 여권 대권주자 안보여
민주당 한주새 8%P 급등해
PK서도 오차범위 내 與 추월
국힘, 박근혜때보단 낙폭작아
뚜렷한 여권 대권주자 안보여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8%를 기록했다. 직전 주 조사보다 8%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24%에 머무르며 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38% 지지율을 보여 36%에 그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에서조차 민주당은 27%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힘(33%)과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고 진보와 보수 모두 결집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이번주에는 63%로 올랐다. 진보층도 민주당 지지도가 65%에서 81%로 상승했다.
중도층에서 지난주 19%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13%로, 36%였던 민주당 지지율은 46%가 됐다.
다만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탄핵 정국에 비해서는 여당 지지율 '낙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한국갤럽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아직까지 국민의힘은 지난주에 이어 24% 지지율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하방 압력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 개혁신당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1% 등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창당 이래 최저 지지율이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이 대표가 30%를 넘은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482명)에서 이 대표가 69%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236명)에서는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10% 수준이어서 여권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이 밖에 지난 12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내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데도 3%로 4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2%로 집계됐다. 계엄 해제 국면에 신뢰도 1위를 기록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1%를 얻으며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