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연합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운동본부)가 4일 오전 8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04/news-p.v1.20241204.78bf0a1fbabd444dbdd56597497c2f16_P1.jpg)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만에 해제했지만 해외 주요국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발령한 한국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분간 거리 시위 확산 등 한국에서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해서다.
4일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주한 영국대사관 역시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계속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정부도 계엄령 해제가 발표됐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판단했다.
미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가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 비상 행동’을 열고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04/news-p.v1.20241204.736e51eb79f346bdb3c18a346def6b5b_P1.jpg)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계엄 상황과 관련 미국 국무부의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에 등록해 국무부로부터 직접 업데이트를 받아아 정보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 안전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해외여행 시 위험 국가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알려주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의 필요성을 고려해 볼 것을 권했다.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머무는 곳에서 현지 정보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워싱턴DC의 유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후 6시간만에 해제한 사태를 두고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이 윤 대통령의 종말(demise)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04/news-p.v1.20241204.ba5bd0f5e0974640a8051465f5aceab3_P1.jpg)
이미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이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등을 돌려 탄핵에 동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조합원을 대상으로는 이미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해달라고 요청도 한 상태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 내 한국 전문가인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등은 “북한의 성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은 윤 대통령에 대한 선전 목적으로 이번 혼란을 악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