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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철도·지하철·교육공무직 노동자 7만여명이 내달 5∼6일 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목적은 뒤로 한 채 ‘정권 퇴진이 답’이라며 정치 구호를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우려되는 점은 이번 파업이 시민생활의 필수인 공공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 서울 일부 지역이 20cm 넘는 폭설로 뒤덮였다. 11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17년 만인데 앞으로도 많은 눈이 예보되는 상황”이라며 “많은 시민이 출근길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이 위기를 견디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내달 5~6일 철도·지하철·급식노동자 등 7만명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민의 발인 철도와 지하철은 물론, 아이들의 학교 급식과 돌봄까지 모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지하철 태업 투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누구였나”라며 “바로 외곽에 거주하며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민주노총 전 간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노조활동을 빙자한 간첩 활동을 벌였다가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일을 언급하며 “최근엔 민주당과 함께 정권 퇴진 장외집회를 열려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별도 집회로 선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서울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 시민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