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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08석 큰 숫자...우리 뒤엔 대통령, 옆엔 정부 있어 강력한 정당”

이상현 기자
입력 : 
2024-05-30 16: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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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30일을 기점으로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됐다.

워크숍은 22대 국회 개원 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하는 당의 첫 행사다.

워크숍에 참석한 황 위원장은 새 국회에서 당의 의석 108개를 가리켜 "우리가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108이 굉장히 큰 숫자"라며 "우리 뒤에는 대통령이 있고, 우리 옆에는 정부의 모든 기구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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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서 더 줄어든 국민의힘 의석수
당 지도부는 연일 ‘선당후사’ 강조
추경호 “野 입법폭주 막아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을 소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을 소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2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30일을 기점으로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됐다.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전 임기가 여소야대 정국으로 흘러가게 되자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과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지 50여일 만인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당 소속 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22대 국회 개원 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하는 당의 첫 행사다.

워크숍에 참석한 황 위원장은 새 국회에서 당의 의석 108개를 가리켜 “우리가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108이 굉장히 큰 숫자”라며 “우리 뒤에는 대통령이 있고, 우리 옆에는 정부의 모든 기구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선당후사가 우리를 강하게 할 뿐 아니라 정치의 가는 길을 올곧게 해왔다”며 “당 자체만으로, 정부나 대통령만으로는 강한 정당으로 끝까지 갈 수 없다. 국민과 멀어지면 우리는 그만큼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우리가 여기서 안 뭉치면 우리가 원하는 의정활동, 우리의 국정 운영이 한 발치도 제대로 나갈 수 없다. 이 정신을 절대 잊지 말자”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독주, 자칫하면 있을 수 있는 의회 독재를 그 정신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새 지도부가 구성되자마자 당원들의 단결을 강조해왔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28일에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까지 있었던 만큼 내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서로 격려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서로 격려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4·10 총선으로 국민의힘의 의석수가 113석에서 108석으로 줄어든 점, 범야권이 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정부·여당에 연일 맹공을 이어가는 점 등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기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이뤄진 지난 2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만나 환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조 대표에게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서로 연대해 성과를 빨리 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조 대표 역시 총선 이후 비공개 만찬을 진행하는 등 정치적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180석에 달하는 범야권 앞에 또다시 소수정당으로 놓이게 된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는 ‘협치’를 연일 외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단일대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 국회에서도 여야가 정치적 합의점을 찾는 건 한동안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이 밀리면 용산(대통령실)에도 파급력이 미친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에서는 탄핵까지야 가겠느냐마는, 그런 전례가 또 없지는 않다는 게 지도부에 굉장한 부담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도 일부 21대 의원들이 당론과 반하는 소신을 밝혔다. 그런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팎과 모두 맞서야 한다”며 “야권을 상대하려면 모든 당원이 한마음인 게 (국민의힘으로서는) 절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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