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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사고, 대신 자수해줘” 김호중, 통화 녹취 확보

지승훈 기자
입력 : 
2024-05-29 07: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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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지난 28일 TV조선 ‘뉴스9’ 측은 “경찰이 김호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핸드폰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녹취에서 김호중은 매니저에게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 달라” 등의 말을 건넸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를 찾아냈다. 이는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으로 인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김호중은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했으나 소유 중이던 아이폰 3대를 압수당하자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화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 비협조 논란에 결국 김호중 측은 비밀번호를 제공했으나 이마저도 일부 휴대폰 비밀번호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높은 보안 체계를 갖고 있어 잠금 해제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 작업도 어렵다.

김호중은 이번 사건 보도 이후에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했다. 이는 공연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25억 7천만 원 선수금이 있었다. 선수금은 공연 전 미리 받는 대금으로 부채에 해당한다. 공연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아티스트 측은 선수금을 받고 계약을 맺으며 공연이 무산되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소속사의 선수금 위약금을 물지 않기 위해 공연을 강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사건 여파로 전 임직원이 퇴사했으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에 75억 원을 투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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