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베일을 벗었다.
9일(현지 시간) ‘더랩’(thewrap) 등 외신은 봉준호가 라스베거스 시네마콘을 찾아 ‘미키17’의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봉준호는 이 자리에서 “‘미키17’은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숫자는 주인공의 사망 횟수를 의미한다”며 “영화화하면서 주인공을 열 번 더 사망시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결국 세상을 구하게 되는 단순한 남자에 관한 영화다. 나는 단순한 여정을 만드는 영화 감독은 아니지만, 그 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37)은 주인공 미키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우주선에서 일하다가 사망하면 자신의 복제인간으로 대체된다.
복제인간이 된 그는 우주 파편에 팔다리가 잘리고 외계인에게 잡아먹히는 등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고, 예상치 못한 일과 마주한다. 복제인간 중 하나가 사망하지 않았고 여러 마리의 미키가 생긴 것.
로버트 패티슨은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17세, 18세 미키에 관해 “두 캐릭터는 유전적으로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 미키 17세는 삶에 지쳤지만 팀에 일원이 돼 기뻐하는 캐릭터인 반면, 18세는 통제할 수 없는 ‘사악한 형제 역할’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읽은 공상과학 대본 중 가장 재미있고 기괴한 대본 중 하나였다”며 애정을 표했다.
‘미키17’은 오는 2025년 1월 2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