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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SK텔레콤 "최고단계 비상경영 체제 돌입"

고민서 기자
정호준 기자
입력 : 
2025-05-04 17:49:06
수정 : 
2025-05-04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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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대규모 해킹 사태로 '최고 단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고객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영상 대표는 임직원에게 매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유통망과 공항에 인력을 투입하여 고객 보호를 촉구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는 1991만명이 가입했으며, 유심 교체 고객도 96만2000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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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 사내망에 글올려
"그동안 쌓은 신뢰 무너질수도
뼈를 깎는 처절한 노력 필요"
전체 임원 7시 출근·주말 반납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SK텔레콤 로밍센터에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SK텔레콤 로밍센터에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해킹 사태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SK텔레콤이 '최고 단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대책에도 가입자 이탈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가 현장에 필요한 유심 교체 물량도 턱없이 부족해 불만을 터트리는 고객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초강수 조치를 내린 가운데,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공항에서 유심 교체 지원을 강화하고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시작하는 등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사내 소통망을 통해 전체 임직원에게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리겠다"는 제목의 최고경영자(CEO) 알림문을 공유했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뼈를 깎는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 대표는 전체 임원에 대해서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할 것을 독려했다. 주말과 연휴 기간에도 빠짐없이 매일 이 시간에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대표 직속 컨트롤타워의 중심인 '전사 비상경영 TF(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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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사내망에 'RM(리스크 매니지먼트) 상황실'도 신설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전체 임원을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유심 교체 업무를 비롯한 현장 지원을 위해 유통망(대리점)과 공항 등에 투입하는 한편,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고객 보호를 위한 현장 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4일 브리핑에서 "유심보호서비스는 자동 가입을 시작해 4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1991만명이 가입했다"며 "오늘(4일)이 지나면 2000만명이 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도 이날 오전 9시까지 6000명이 추가로 하면서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96만2000명을 기록했다.

황금연휴에 수백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데 맞춰 인천공항 3층 출국장의 로밍 부스와 면세 구역 부스를 1시간 조기 오픈하고 인력을 늘려 출국자들의 유심 교체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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