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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엔비디아, 700조원 투자 AI슈퍼컴 미국 현지 제조

이영욱 기자
입력 : 
2025-04-15 1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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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미국에서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피닉스에 위치한 TSMC 공장에서 최신 AI 칩 생산을 시작하며, 이 슈퍼컴퓨터는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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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칩 수출 제한 철회에 화답
폭스콘과 텍사스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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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파트너사들과 미국에서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르는 AI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I 칩 제조에 더해 AI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를 미국에서 만든다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엔비디아의 투자 소식을 전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조 공간을 100만평방피트(9만3000㎡)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공장에서 최신 AI 칩 블랙웰 생산을 시작했다. 앰코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과는 패키징·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폭스콘·위스트론 등과 함께 슈퍼컴퓨터 제조공장을 짓고 있으며 향후 12~15개월 내 생산을 본격화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에서만 제조되는 슈퍼컴퓨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이 제조시설을 설계·운영하고자 자사 기술을 활용해 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맞춤형 자동화를 위한 로봇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성명에서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증가하는 AI 칩과 슈퍼컴퓨터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만나 환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투자 소식을 전하며 "이는 관세 덕분"이라면서 "관세는 매우 아름다운 단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지난 4일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뒤 나온 것이다. 당시 황 CEO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엔비디아 H20 칩에 대한 대중 수출제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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