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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지브리를 더럽히다니”…챗GPT로 변환한 AI그림에 분노한 ‘이 남자’의 정체

백지연 기자
입력 : 
2025-04-03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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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를 구현하는 시도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자, 원피스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가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지브리를 더럽히다니…용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시타니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과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삶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판한 발언을 공유하고, 지브리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오픈에이아이는 챗지피티-포오 이미지 생성 모델을 출시하며 완화된 규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지브리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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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애니메이션. [사진 출처 = 원피스 엑스 계정 갈무리]
원피스 애니메이션. [사진 출처 = 원피스 엑스 계정 갈무리]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지피티(ChatGPT)를 이용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를 구현하는 게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자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 ‘원피스’의 감독이 공개 비난에 나섰다.

지난 1일 원피스 애니메이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브리를 더럽히다니…용서하지 않겠다”라고 올렸다.

그는 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영상과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과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했던 말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브리를 설립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6년 일본 엔에이치케이(NHK)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에 대해 “삶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기술을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시타니 메구미는 지난 2일에도 “지브리 에이아이를 사용하는 일본인도 있냐”며 “절망스럽다. (그건) 지브리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지브리가 이렇게 싸구려 취급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챗GPT로 생성한 축구선수 손흥민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챗GPT로 생성한 축구선수 손흥민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오픈에이아이는 지난달 25일 ‘챗지피티(ChatGPT)-포오(4o) 이미지 생성’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이용자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자신의 자신을 바꾼 뒤 공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브리 화풍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움직임에 대한 지브리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픈에이아이는 이번 기술을 공개하며 전보다 완화된 규제 정책도 발표했다.

새 정책에 따라 챗지피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유명인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아시아인의 눈’이나 ‘뚱뚱한 사람’처럼 기존에 인종 차별 우려 등으로 묘사가 제한됐던 이미지도 작업이 가능해졌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하켄크로이츠) 문양 등 혐오 상징물의 생성도 제한이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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