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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트럼프 관세 대응책 고심

박준형 기자
입력 : 
2025-04-03 17:47:12
수정 : 
2025-04-04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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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는 미국 수출이 많은 기업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화 대신 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의약품 품목별 관세 발표가 나올 경우 영향받을 기업으로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미국 시장 변화에 맞춰 적절한 대응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특히 SK바이오팜은 미리 확보한 물량과 생산 옵션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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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SK바이오팜 등
수개월 물량 미국에 옮겨놔
삼성바이오는 타격 적을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도 미국 수출이 많은 기업들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직까지 의약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상황 변화에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의약품의 경우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품목별 관세 발표가 나올 때 함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완제의약품을 수출하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휴젤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적절한 대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재고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옮겨 놓은 상황이며 미국 내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매출 기준으로 미국 비중(25.8%)보다 유럽 비중(65.2%)이 훨씬 크고, 미국 고객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기존 거래 관계를 쉽게 끊기 어려워 생각만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작년 미국에서 매출 4378억원을 올린 SK바이오팜은 "미국 내에 약 6개월분의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고, 이미 확보한 미국 위탁생산(CMO) 업체 외에 추가적인 생산 옵션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CMO 업체를 통한 외주 생산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재빨리 미국 생산을 늘려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수출명 레티보)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휴젤은 "이제 미국 진출을 시작한 단계로, 당장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나 정책을 계속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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