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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정진호 과기한림원장 “과기 인재 확보 위해 노벨상 필요”

최원석 기자
입력 : 
2025-03-18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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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 국내 노벨상 후보자를 집중 지원하는 ‘노벨상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여 과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유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시상 사업과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조직 내부 혁신을 통해 폐쇄적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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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과기한림원 기자간담회
“노벨상 받으면 과학에 대한 관심 높아질 것”
이사회 구조 바꿔 내부 분위기 혁신 목표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오른쪽)과 김성진 총괄부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기한림원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오른쪽)과 김성진 총괄부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기한림원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국내 노벨상 후보자를 집중 지원하는 등 ‘노벨상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많은 인재를 과학계에 유입시키고 과학의 경쟁력과 국격을 높인다는 취지다.

정 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노벨상이 한국에서 나온다면 많은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과학의 꿈을 주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위한 여러 시상 사업을 만들고, 노벨상 수상 현장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해 올해 가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벨상을 받을만한 우수한 연구자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과학의 목표는 노벨상이 아니”라면서도 “노벨상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국가의 과학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을 과학에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수한 국내 연구자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 네트워킹을 많이 만들고, 외국 아카데미와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과학기술계는 만성적인 인재난을 겪고 있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는 의대로 빠져나가고, 우수한 연구인력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로 떠나는 두뇌 유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받자 수학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정 원장의 첫 번째 과제는 조직 내부 혁신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과기한림원은 원장과 총괄부원장의 갑질과 도덕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정 원장은 “한림원이 너무 폐쇄적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상당히 맞는 이야기”라며 “이사회 구조를 바꾸고 정관도 개정해 시대착오적인 문제들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림원 조직의 수월성과 다양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한림원 내에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이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한림원 회원을 보면 주요 대학이 70~80%를 차지한다”며 “과학의 발전은 한두 개 대학이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 연구개발비 삭감 등 과학기술계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한림원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정 원장은 “한림원이 정부 예산을 받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필요할 때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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