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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5조원에 팔렸다”...어른들이 더 난리인 이것, 오일머니 품에 안긴다는데

안선제 기자
입력 : 
2025-03-13 14:51:44
수정 : 
2025-03-13 15:39:2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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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이 스코플리(Scopely)에 게임사업부문을 35억달러에 매각하며, 이로 인해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팔리게 되었다.

스코플리는 나이앤틱의 게임 개발팀을 받아들이며, 최근 사우디의 게임투자회사에 49억 달러에 매각된 경험이 있는 게임 회사이다.

나이앤틱은 이번 매각을 통해 주주에게 38억5000만달러를 돌려주고, 공간 인공지능 사업을 위한 새로운 회사 ‘나이앤틱 스페이셜’을 분사하여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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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게임 사업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스코플리’에 매각
나이앤틱은 공간 인공지능에 집중
포켓몬고 이미지. [사진출처=나이앤틱]
포켓몬고 이미지. [사진출처=나이앤틱]

미국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이 미국 게임회사 스코플리(Scopely)에 게임사업부문을 35억달러(약 5조원)에 매각한다. 스코플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거느린 기업으로, 나이앤틱도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에 팔리는 것이다.

스코플리는 1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포켓몬고와 피크민 블룸, 몬스터 헌터 나우 등을 개발한 나이앤틱의 게임 개발팀이 스코플리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스코플리는 모노폴리고, 스텀블가이즈 등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 회사로, 2023년 4월에 사우디의 게임투자회사 새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에 49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새비 게임즈 그룹은 닌텐도, 일렉트로닉 아츠, 넥슨, 엠브레이서그룹, 캡콤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나이앤틱이 게임사업을 분사시킨 것은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나이앤틱은 그동안 구글, 닌텐도,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나이앤틱은 이번 매각으로 보유한 현금 3억5000만달고러(약 5100억원)를 포함해 주주들에게 총 38억5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를 돌려줘서, 투자사들이 자금 회수를 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업부문을 매각한 나이앤틱은 공간 인공지능(AI) 사업을 하는 ‘나이앤틱 스페이셜’을 분사시켜, 자본금 2억5000만달러(약 3640억원)의 회사로 출발한다.

로이터 통신은 “나이앤틱이 포켓몬고 같은 대형 히트작을 다시 만드는데 실패하자, 공간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나이앤틱은 2022년과 2023년에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비전 프로를 출시하고 메타가 스마트안경을 내놓는 등 공간 컴퓨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나이앤틱이 게임사업을 매각한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게임 사업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됐다. 탈석유 및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는 ‘글로벌 게임 산업 중심지’가 되고자 게임에 적극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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