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가사 서비스 수요 쑥
앱서 생활 빨래·설거지 구독하면
하루만에 세탁·세척해 문앞 배달
집 청소는 물론 아침 도시락까지
세탁업체 런드리고 회원 98만명
청소연구소·식기세척 뽀득 인기
앱서 생활 빨래·설거지 구독하면
하루만에 세탁·세척해 문앞 배달
집 청소는 물론 아침 도시락까지
세탁업체 런드리고 회원 98만명
청소연구소·식기세척 뽀득 인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의 일반화, 생활방식 등 변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집안일에 대한 부담감도 함께 증가했는데, 이를 돕는 다양한 가사 서비스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같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연구소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매월 20% 이상 신규 고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은 88%에 달한다. 정기 구독형 서비스 이용 고객도 전체 고객 중 65%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진행한 청소 서비스 예약 건수는 883만건. 사업이 확장되면서 서비스 지역도 6대 광역시는 물론 지난해 11월부터는 포항·경주·전주·완주·여수·순천·광양 등 지역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355억원에 달한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온 런드리고는 AI 기반 세탁물 분류·분석 시스템은 물론 무선식별장치(RFID) 태그 기반의 세탁물 자동출고 시스템 등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도입해왔다. 기존 세탁업이 봄철 일회성 이용에 그쳤다면, 런드리고는 생활 빨래를 중심으로 구독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런드리고는 경기 군포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면서 세탁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재 런드리고는 서울 성수, 부산 등을 포함해 총 3개의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가 '수거배송'에만 집중하는 반면, 런드리고는 수거배송을 포함한 총체적인 고객경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 유일한 한밤 배송과 여러밤 배송을 통한 고객선택권 확대, 모바일 앱의 수준 높은 편의성, 런드렛 등 차별화된 물리적 브랜드 경험 등이 런드리고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런드리고 매출액은 2022년 333억원에서 2023년 481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누적 회원 수는 93만명을 넘어섰다.
기업 간 거래(B2B) 설거지 시장에서는 '뽀득'이 주목받고 있다. 식기 세척 렌탈 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뽀득은 수도권 내에 23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보육시설을 비롯해 유치원, 학교뿐 아니라 식당, 카페 등 설거지를 해야 하는 업체의 식기를 수거한 뒤 이를 씻어 제공해준다. 런드리고와 마찬가지로 세척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된 식기 세척기 설비를 구축했다. 2017년 8월 설립된 뽀득은 연평균 600% 이상 빠른 성장세와 함께 지난해 7월 첫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