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AWS 거친 전문가 지사장으로 영입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사진 = 업스테이지]](https://pimg.mk.co.kr/news/cms/202503/09/news-p.v1.20250305.26de04fc5d334d8387814ccd19a77aab_P1.jpg)
14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받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이달 중 일본 사무실을 오픈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이달 중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열고 25일에 킥오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파나소닉,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거친 현지 IT 전문가 히로유키 마츠시타를 일본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인 ‘업스테이지 AI’를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을 시작했는데, 올해도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업스테이지는 일본에서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솔라’와 기업용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지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다양한 문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도큐먼트 AI’도 업스테이지의 주요 솔루션이다.
업스테이지는 일본 진출과 함께 오는 25일 업스테이지 재팬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는 킥오프 행사도 갖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히로유키 마츠시타 일본 지사장 등이 참석한다.
뤼이드·슈퍼브에이아이 등도 일본 주목

그동안 일본은 디지털 전환이 더딘 시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인공지능(AI)의 부상 등과 함께 일본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디지털청 출범 후 디지털 개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자국 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오픈AI가 아시아 첫 지사를 도쿄에 설립하는 등 미국 빅테크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도 지리적인 이점과 함께 일본 시장의 성장성에서 기회를 보고 적극적으로 일본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는 2022년 일찌감치 본사를 일본으로 이전하고 일본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노무라 증권, 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KDDI, NTT도코모 등 굵직한 고객사도 확보했다.
올거나이즈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사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술력으로 현지 주요 고객사를 확보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전체 매출 중 약 70%를 일본 법인에서 거두고 있다.
AI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 또한 지난해 1월에서 9월 일본 법인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51% 증가하는 등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비전 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지난해 도요타 계열사 덴소 텐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시장이자 스타트업 생태계도 계속 활발해지고 있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