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비디아 플랫폼 도입
가상도로서 자율주행 테스트
가상도로서 자율주행 테스트
AI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도 AI를 서둘러 접목하고 있다. 제품에 탑재하고 제조·물류 관리를 AI에 맡기는 것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활용 분야도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용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엔비디아가 개발한 AI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가상의 도로에서 달리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주행시키기엔 인허가를 받기가 어렵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든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AI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I파일럿, 자율주행 기술 등 AI를 활용한 공중전투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에 홈을 어떤 모양으로 파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을지를 AI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타이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반 가까이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뒤늦게 총력전에 나섰지만, 산업의 AI 전환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AI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자본과 인재를 투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AI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창호 기자 / 정호준 기자 / 이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