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사용료를 대폭 낮춘 인공지능(AI) 추론 모델 'o3-mini(미니)'를 출시하면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o3-미니는 오픈AI의 추론 모델 계열인 'o'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딥시크 R1보다 성능이 뛰어난 반면 비용은 여전히 2~4배 비싸지만, 추론 모델 중 처음으로 무료 사용자에게도 개방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일반적인 대형언어모델과 달리 o3-미니는 답변을 제공하기 전 스스로 사실 검증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AI 모델이 흔히 겪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o3-미니가 수학, 코딩, 과학(STEM) 문제 해결에 최적화됐으며 기존 o1 시리즈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낮다고 강조했다.

o3-미니는 함수 호출을 포함해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소형 추론 모델이라고 오픈AI는 밝혔다. 개발자는 이 모델의 추론 정도를 낮음, 중간, 높음 3단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단계가 높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반면 추론 시간은 길어지고 비용도 증가한다.

특히 오픈AI는 o3-미니가 특정 테스트에서 딥시크의 R1 추론 모델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o3-미니는 수학 경시대회인 'AIME 2024'에서 높은 추론을 적용했을 때 R1을 능가했다. 아울러 오픈AI는 o3-미니가 기존 o1 시리즈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