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워 - 2] 온디바이스 AI와 GDDR의 미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는 AI 반도체 업계에 큰 질문을 던졌습니다. “반도체에 꼭 막대한 투자를 해야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나.” 딥시크가 개발해 작년 12월 선보인 딥시크-V3 모델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갈 만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비용은 80억원(557만달러)에 불과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이달 선보인 경량화 모델 딥시크-R 시리즈는 더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테스트 결과, 성능은 오픈AI 추론 모델인 o1에 버금가지만 추론 비용이 고작 4분의1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에 힘입어 딥시크는 지난달 27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오픈AI 챗GPT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원을 투입해야지만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AI 업계의 믿음을 송두리째 흔든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