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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달군 한인 1400명 …"K스타트업 교두보 될것"

이덕주 기자
입력 : 
2025-01-20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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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의 폭스 극장에서 지난 10일에 한국인 스타트업 행사인 'UKF 82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되었으며, 총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28개 스타트업이 피칭을 진행하며, 한국과 미국의 벤처캐피털과의 연계를 도모하였고, 다양한 연사들이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향후 뉴욕에서 열리는 UKF 서밋 등의 계획과 함께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의 협력도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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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F 82스타트업 서밋 가보니
美 최대 한인 스타트업 행사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뭉치자"
한국 국가번호로 모임 명명해
1월 실리콘밸리·10월 뉴욕서
韓기업 진출돕는 행사 열기로
중기부도 지속적인 지원 약속
UKF자문위원단도 공식 출범
매경도 미디어파트너로 참여
10일(현지시간) 미국 레드우드시티 폭스극장에서 개최된 UKF 82스타트업 서밋에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청중들 앞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 박
10일(현지시간) 미국 레드우드시티 폭스극장에서 개최된 UKF 82스타트업 서밋에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청중들 앞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 박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폭스 극장. 1929년 만들어진 유서 깊은 이 극장에서 한국인들에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미국 최대 한인 스타트업 행사인 'UKF 82스타트업 서밋'이 이곳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됐기 때문이다.

총 14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2018년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의 저녁 자리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가 실리콘밸리에서 서로 돕는 것처럼 한인 커뮤니티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82라는 이름은 한국의 국제전화번호에서 따왔다. 매년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한인창업자연합(UKF)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출범했고, 앞으로는 1월 실리콘밸리의 82스타트업 서밋과 10월 뉴욕 서밋 등 두 차례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은 한국과 미국에서 온 28개 스타트업이 한국과 미국의 벤처캐피털 앞에서 피칭을 했다. 스타트업들은 디캠프, 중소벤처기업부 'K-글로벌 스타', 벤처기업협회 등의 추천을 받았다. 각 스타트업에는 4분간의 발표 기회가 주어졌다.

참여한 28개 기업은 이노바이드(대표 국진혁), 리얼드로우(대표 최상규), 스튜디오랩(대표 강성훈), 리옵스(대표 박희준), 소서릭스(대표 류현정), 메디웨일(대표 최태근), 그레비티랩스(김운현), 히든뉴스(대표 김태형), 런베어(대표 이성원), 아키스케치(대표 이주성), 아폴론(대표 홍아람), 코스모비(대표 박동하), 에니아이(대표 황건필), 스타우터랩(대표 공희준), 데이터라이즈(김성무), 어메이즈VR(이승준), 컷백(대표 김담형), 에이슬립(이동헌), 메딕라이프사이언스(한규호), 빌드블록(정지원), 아날로그AI(대표 이재준), 임프리메드(대표 임성원), 클리카(대표 김나율), 42토크, 스페이스맵(김덕수),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 여기우리(대표 이레), 쿨마이크로(대표 임윤혁) 등이다.



10일(현지시간) UKF 82 서밋이 개최된 폭스시어터에는 1400여 명의 인원들이 모였다.
10일(현지시간) UKF 82 서밋이 개최된 폭스시어터에는 1400여 명의 인원들이 모였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매년 82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하는데 이번 스타트업들은 모두 수준이 높았다"면서 "점점 더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미국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서밋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의 연사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메터 캐피털 창업자 겸 대표,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임정택 주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스타트업들은 대한민국 혁신의 원동력이자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스타트업을 오랜 기간 지원해왔지만 '왜 우리는 이스라엘 같은 커뮤니티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대규모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서 기쁘다"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창업자와 벤처캐피털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은 제조 강국에서 콘텐츠 강국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1위가 안 되면 글로벌로 나가야 의미 있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주 UKF 공동의장(눔 창업자)은 "세상이 모두 '안 된다'고 말할 때 우리 창업인과 투자자들은 '아니오, 더 잘할 수 있습니다'고 답하며 도전한다"면서 "스타트업은 이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개척자"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회사를 매각하고 연쇄 창업을 한 이승윤 피아이피랩스 창업자는 "첫 번째 창업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다시 사업을 하면 꼭 최고 인재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문제는 전문가를 데려올 것이 아니라 창업가가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로 구성된 UKF자문위원단도 이날 MOU를 맺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경제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산업은행, 경기도과학경제진흥원,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이 참여했다. 매일경제는 UKF 미디어파트너 겸 자문위원단으로 참여했다.

UKF 82서밋은 많은 기관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벤처기업협회, 알토스벤처스, 디캠프, 아마존웹서비스, 중소벤처기업부, HRZ한리버파트너스, 네이버D2SF,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스트롱벤처스, SK하이닉스, 임프리메드, GS퓨처, 한화생명, 벽산, 진에딧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10월에 개최되는 UKF 뉴욕 서밋은 사흘에 걸쳐 진행되며 K뷰티, K푸드, K팝 등 다양한 한국 관련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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