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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유방암환자 부담 줄일 피하주사 치료 나온다

양연호 기자
입력 : 
2025-01-14 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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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피하지방에 주사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의 적응증을 '허투(HER2)' 저발현 환자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임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 새로운 제형이 승인되면 허투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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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 항암제 엔허투
정맥주사 단점 보완해 개발
환자가 직접주사 가능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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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를 피하지방에 놓을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마나베 스나오 다이이찌산쿄 회장(사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치료 대상을 확대하는 엔허투에 대해 규제당국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엔허투는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치료제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기존 화학 요법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관련기사 A17면

마나베 회장은 '허투(HER2)'란 유전자가 저발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엔허투의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허투는 이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가 좋았다. 그러나 전체 유방암 환자 10명 중 5~6명은 허투가 약하게 발현하는데, 그동안 이들에 대한 치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마나베 회장은 "최근 허투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생존기간(PFS) 효과를 입증했다"며 "허가가 승인되면 엔허투는 허투 저발현·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허투 표적 치료제이자 화학 요법 전 환자를 위한 ADC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한국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의 제형 변환 기술을 도입해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에 나섰다. 이날 매일경제와 만난 마크 러트스타인 다이이찌산쿄 종양학 임상개발 글로벌 총괄은 "SC 제형으로 바꾸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향후 다양한 적응증에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구형 치료제와 함께 환자와 병원 모두에 잠재적인 혜택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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