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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던파’ 박종민 총괄 디렉터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색깔 지켜가겠다”

임영택 기자
입력 : 
2024-12-16 17:50:05
수정 : 
2024-12-16 1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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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오플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네오플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네오플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넥슨과 네오플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던파) 페스티벌’을 통해 내년 1월 9일 적용 예정인 신규 시즌 ‘중천’을 소개했다.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모험을 담은 신규 지역 ‘중천’을 비롯해 새로운 상급 던전 5종, 특수 던전 ‘무한화서’와 ‘피흘리는 철광’ 등이 순차 추가될 예정이다. 중천 레기온 던전 ‘미의 여신 베누스’,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만들어진 신, 나벨’ 등도 2월과 4월에 걸쳐 업데이트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장비 시스템 전반의 개편을 통해 115레벨 최고레벨 확장, 장비 레어리티(희귀도) 재정립, 세트 포인트 시스템 및 조율·승급 기능 도입 등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강화하고 성장 과정에서의 선택지도 대폭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16일 네오플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공동 인터뷰를 통해 ‘던파 페스티벌’에 대한 소감과 함께 ‘중천’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박 디렉터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많은 분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힘을 내 준비했던 내용을 소개할 수 있었다”라며 “이용자 분들이 기대하시는 ‘던파’의 색깔을 잘 유지하면서 재미를 확장해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던파 페스티벌 개최 소감은.

그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고 실제로 많은 분을 만난 것도 처음이다.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많은 분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끝까지 해주셔서 힘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준비한 것들을 소개할 수 있었던 좋았던 자리인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 해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 ‘던파’ IP 신작이 나온다. 원작 ‘던파’만의 차별점은.

던파는 곧 20년을 맞이하는 장수 게임이다. 게임의 깊이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은 아트 스타일과 사운드, 2D 액션의 감성 등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던파만의 강점이다.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행사 이후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커뮤니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채널 포화가 많아졌다는 언급이 있다.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

▲장비 체계가 크게 변화한다. 기대하는 반응은.

당연히 재미있다는 원초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가지 파밍 방식을 시도했다. 어떤 것이든 장점이나 단점이 존재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과거 사례를 다 복기했다. 장점이 되는 것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고자 했다. 득템의 재미를 리고 여러 안전장치를 설계했다.

▲지난 시즌에 안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이번에 개선되는 부분은.

이번 ‘중천’ 업데이트에서 집중하려고 한 것은 이용자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이다. 액션이나 어두운 스토리, 아트 등이다. 이에 많은 중점을 기울였다. 파밍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고 이 부분도 복기하며 테스트해보고 있다. 이번에는 빌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내부에서 많이 테스트해보고 있다. 잘 다듬는 과정에 있다.

▲교환 가능 장비가 다시 나올까.

교환 가능 장비의 유무의 경우 고려는 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많은 양이 유통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잘 준비하려고 한다.

▲한정적인 세팅에 대한 보완 대책은.

다양한 세팅이 골고루 쓰이길 바라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강한 것을 선호할 수 있다. ‘중천’에서는 무기고 시스템을 도입해 파밍 도중에 언제든지 아이템을 교체할 수 있는 경험을 드리려고 한다.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싶지만 장비 교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스토리에 대해 추가 소개 가능한지.

현재 ‘중천’ 전조 퀘스트로 정보를 드리고 있다. 곧 오디오 스토리도 준비할 것이다. 이를 통해 힌트를 드릴 것이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정보도 드릴 것이다. 조금 기다리시면 여러 이야기 전달해 드릴 것이다.

▲기존 버퍼 캐릭터의 경우 메타 변화로 뒤처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버퍼는 고유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런 개성들이 특정한 환경을 만났을 때 다르게 작용하는 부분들이 있다. 개성을 살리면서 격차는 벌어지지 않게 하려고 한다. 계속 게임 속 생태를 살피면서 보완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

▲지난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은.

현재 테러 위협은 수사 중이고 진전이 있다.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위험한 행동이기에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할 생각이다.

▲신규 캐릭터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두 캐릭터 모두 이용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다. 내부에서는 기쁘면서도 걱정도 된다. 좋은 반응은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은 기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오래 서비스한 만큼 복잡해진다.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대책은.

게임의 재미있는 지점이 있지만 여기까지 가지 못하고 아래 단계에서 길을 잃거나 방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길라잡이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이용자의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보상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준비를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반부를 바꾸는 것도 고민 중이다. 그동안 시나리오 모드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후반부 경험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다. 앞 구간을 콘솔처럼 즐기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 20주년을 맞아 준비 중인 것은.

20주년은 게임 내적이나 외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드리기 위해 올해부터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로 ‘중천’을 통해 던파만의 경험을 드리려고 한다. 내년 초에는 강남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20주년 이벤트도 크게 하려고 한다. 그동안 즐거웠고 앞으로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선보이도록 하겠다.

▲이용자들에게 어떤 디렉터로 남고 싶은가.

이용자들이 원하는 던파의 색깔이 있다. 이를 유지하고 그 색깔에 맞는 재미있는 게임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모든 이용자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분 한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쉽지 않지만 모두 만족하실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윤명진 대표가 제작에 다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윤명진 대표는 던파 IP 전체 총괄로 각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세부적인 의사결정에 참여는 어렵지만 중요한 결정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빠른 종료와 ‘중천’ 준비, 장비 성장 중단 등에 함께 논의했다. 이번 ‘중천’의 경우도 오로지 모험가분들이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많이 말씀하셨고 이런 부분에서 동기부여와 방향성을 같이 잡아가고 있다.

▲이용자들이 나이가 들어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저도 시간이 많이 없다. 나이가 들고 생활 패턴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계속 고려하고 한다. 어떻게 피로감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용자들이 어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안톤 레이드처럼 노후화된 콘텐츠이지만 여전히 흔적처럼 남은 것들이 있다.

‘중천’에서 과거에 있었지만 필요성이 떨어진 콘텐츠를 모두 정리하기는 어렵다. 대신 일부를 이관하고 정리하려고 한다. 앞부분을 많이 바꾸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용자들이 처음 접속하고 최신 콘텐츠를 즐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학습하지 않고 핵심 조작과 아이템을 즐길 수 있는 ‘고가도로’를 설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과거의 불필요한 학습이 필요 없이 핵심적인 재미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여러 고민을 하고 살펴보고 있다.

▲‘중천’ 업데이트와 20주년을 기다리는 이용자에게 한마디.

늘 같은 이야기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이 제일 많이 나와야 하고 빠지지 않아야 한다 생각한다.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즐겨주시고 때로는 좋은 의견을 주시고 못할 때는 따끔한 질책도 주셔서 이를 바탕으로 동기부여도 되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방향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말씀드린 것처럼 던파에 기대하는 색깔을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면서 재미를 확장해 보답을 하는 것이 나와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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