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판매 1위 오스템임플란트
2년내 46개국서 50개법인 확보
디지털 풀 라인업 구축한 디오
美·유럽 매출 경쟁사보다 높아
2년내 46개국서 50개법인 확보
디지털 풀 라인업 구축한 디오
美·유럽 매출 경쟁사보다 높아

가파른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과용 임플란트 수요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시장 규모는 2023년 68억6000만달러에서 연평균 9.4%씩 성장해 2027년 98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규모에서 스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K임플란트' 이름값을 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세계 주요국 임플란트 수출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6위에서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고, 3년 내 5배 늘어난 수출 규모를 앞세워 세계 1위 임플란트 수출국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선전하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등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2개국에서 3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2026년까지 46개국 50개 해외법인을 확보해 글로벌 영업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늘려 '세계 1위 치과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진료 및 치료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비롯해 구강스캐너, 컴퓨터단층촬영(CT), 밀링기계, 3D 프린터와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는 물론 치과 운영의 효율화를 높여줄 소프트웨어 개발과 확산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치과 소프트웨어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선발주자였다. 1997년 설립돼 치과 보험 청구 프로그램인 '두번에'와 치과 전자차트 프로그램인 '하나로'로 사세를 키운 D&D시스템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2014년 세계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인 '디오나비'를 상용화한 디오는 디지털 교정, 디지털 지원시스템 등 임플란트에서 보철 및 교정 솔루션까지 디지털 덴티스트리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디오는 지난해 기준 미주와 유럽의 매출 비중이 각각 17.5%, 12.1%로 국내 임플란트 경쟁사 대비 선진국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디오는 디지털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2019년 화이트캡을 인수했다. 미국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들에게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의 핵심인 '디오나비' 교육과 임상 지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디오나비 보급률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22년에는 미국 2위 치과기자재 딜러인 패터슨 등과 같은 치과기자재 딜러사와 판매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제품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1위 그룹형 치과병원인 하트랜드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디오는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 맞춰 일반적인 임플란트부터 집중 확장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별 우량 대리점을 확보하고 2020년 1월 상하이 센터를 신설해 임플란트 교육 및 시술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남연희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