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덴마크 12개국과 공동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제5차 국제사이버보안지수(Global Cybersecurity Index)’ 평가에서 만점을 달성해 12개국과 공동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대상 194개국이며 1 등급을 받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이다. 이 중 한국을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핀란드,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모리셔스가 100점 만점을 받았다.
국제사이버보안지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진행하는 국가별 사이버보안 수준 측정 프로젝트로 국가 간 사이버보안 역량과 성숙도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국제사이버보안지수는 법률, 기술, 조직, 역량, 협력의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문항(총 83개)에 대해 각국이 제출한 답변과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지난 2021년 4차 평가(대한민국 4위) 때와는 달리 이번 5차 평가부터는 순위제에서 등급제로 변경됐다. 글로벌 국가의 사이버보안 지수를 평가해 총 5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됐다.
한국은 5개의 평가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획득하며 최상위 1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역량’과 ‘협력’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이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범부처가 함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역량을 키워온 결과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분석이다.
한국은 미국, 영국 등을 포함하여 주요국과 사이버보안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등 국가 간 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협력(Cooperation) 영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3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안보동맹을 사이버안보 분야로 확장하는 내용의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후속으로 국가안보실 중심의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SG)을 운영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과도 양국의 미래 비전을 사이버 분야로 넓히는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제사이버보안지수 최상위 등급 달성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관련 부처가 원팀이 되어 얻어낸 성과”라며 “국제사회 사이버 위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