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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시저’ 유승호, 1년만에 두 번째 연극 도전 “무대 그리워졌다” [MK현장]

신영은 기자
입력 : 
2025-04-30 17: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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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시저’ 유승호. 사진ㅣ유용석 기자
‘킬링시저’ 유승호. 사진ㅣ유용석 기자

배우 유승호가 두 번째 연극 출연작 ‘킬링시저’로 1년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넥스트랩에서 연극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주요 장면 시연 뒤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 김준원, 손호준, 양지운, 유승호 등이 참석했다.

연극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시저 암살에 초점을 맞춰 현대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시저 암살’이라는 명분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다는 아이러니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는 데뷔 24년만인 지난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이후 1년만에 ‘킬링시저’로 다시 한 번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루터스 역을 맡은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 할 때 좋은 이야기를 못들었던 건 사실이고 인정한다. 그만큼 부족했다. 당시에 무대 공포증도 컸고 관객들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면서 “어려운 것들 투성이였지만 지나고보니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했던 그 순간이 그리워졌다. 연극 배우들이 ‘너는 언젠가 다시 연극 무대에 올라가고 싶을 거야’라고 말했던 순간이 오더라. 그래서 ‘킬링시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안에 무언가 계속 도전하고 깨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나 싶다.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면 우리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소극장 공연장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승호는 “사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겁이 많이 나긴 했지만 나에게 기회가 있을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배우들과 한 번 만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은 뭐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료 배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부디 ‘킬링시저’ 무대 위에서 잘 발현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킬링시저’ 유승호-손호준. 사진ㅣ유용석 기자
‘킬링시저’ 유승호-손호준. 사진ㅣ유용석 기자

김정 연출은 유승호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대중이 생각하는 브루터스의 전형이 있는데 유승호가 가진 대중적인 이미지를 역으로 깨면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극 무대를 보진 못했지만 캐스팅에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을 했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 우리가 깨고 넘어가는 순간들을 어떻게 만들어볼까를 흥미롭게 만들어보자. 대중들이 오랫동안 봐왔던 나를 깨면서 연극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연극을 가득차게 강렬하게 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보여서 캐스팅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다. 왜 굳이 이 시기에 이런 연극을 이라는 궁금증이 있을 것 같은데, 나 또한 궁금하다.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객들의 생각이나 판단에 맡기고 싶다”면서 “나는 브루터스라는 인간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모습을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로마의 절대적 지도자이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 역에는 김준원과 손호준이 캐스팅되었다.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의 명분 속에 갈등하는 카시우스 역에는 양지원이 캐스팅되었으며,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 속에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 역에는 유승호가 출연한다.

‘킬링시저’는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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