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링시저’ 유승호가 도번째 연극 도전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넥스트랩에서 연극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주요 장면 시연 뒤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 김준원, 손호준, 양지운, 유승호 등이 참석했다.
연극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시저 암살에 초점을 맞춰 현대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시저 암살’이라는 명분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다는 아이러니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는 데뷔 24년만인 지난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이후 1년만에 ‘킬링시저’로 다시 한 번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루터스 역을 맡은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 할 때 좋은 이야기를 못들었던 건 사실이고 인정한다. 그만큼 부족했다. 당시에 무대 공포증도 컸고 관객들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면서 “어려운 것들 투성이였지만 지나고보니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했던 그 순간이 그리워졌다. 연극 배우들이 ‘너는 언젠가 다시 연극 무대에 올라가고 싶을 거야’라고 말했던 순간이 오더라. 그래서 ‘킬링시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마의 절대적 지도자이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 역에는 김준원과 손호준이 캐스팅되었다.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의 명분 속에 갈등하는 카시우스 역에는 양지원이 캐스팅되었으며,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 속에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 역에는 유승호가 출연한다.
‘킬링시저’는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