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지인들도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은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행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2일 오전 7시께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당초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전해졌으나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짜 뉴스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구준엽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가짜뉴스 아니다”라고 밝히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마지막까지 서희원의 곁을 지키며 키스로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동료들은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김송은 4일 자신의 SNS에 “어제 믿겨지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 했다”며 “구구오빠 지금은 믿겨지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 억지로 괜찮다고 참지 마. 후회 없도록 울어. 그래서 후회 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줘. 귀여운 발음으로 언니 언니~ 보고 싶어~ 불렀던 희원이 그곳에선 맘 편히 쉬길 기도해”라고 적었다.
홍콩 배우 유덕화(류더화)는 “많은 마음을 울린 실력파 여배우 바비 쉬(서희원의 영어 이름)를 기억합니다. 그녀가 편히 쉬기를”이라는 추모 글을 올렸고, 대만 인기 배우 우중쉬안(오중헌) 역시 “그녀가 좋은 여행을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서희원과 드라마 ‘유성화원’에 함께 출연했던 주샤오텐(주효천)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황망한 심경을 밝혔고, 서희원과 절친으로 알려진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94년 동생과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국내 방송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대만 금잔디’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구준엽과 약 2년간 교제하다 헤어졌고,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하지만 2021년 파경을 맞았고,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년의 기다림 끝에 2022년 부부가 됐지만 결혼 3년 만에 사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시신은 일본에서 화장 후 대만으로 운구, 안치될 예정이다. 대만에서 별도의 장례 절차를 밟을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