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PD가 지드래곤과 손을 잡고 친정 MBC에 돌아온다. ‘가브리엘’의 아픔을 딛고 화려한 컴백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의 프로듀싱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지드래곤의 일상과 가수로서 본업 모먼트는 물론 게스트들과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연휴인 오는 26일 오후 11시 50분에는 미리보기가 방송된다.
‘굿데이’는 김태호 PD의 친정 MBC 복귀작인 만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에서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라는 대표작을 연출했던 김태호 PD는 2022년 MBC에서 퇴사한 뒤 이효리를 앞세워 ‘서울 체크인’과 ‘캐나다 체크인’ 등 화제작을 만들었다. ‘댄스가수 유랑단’도 레전드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TV판과 유튜브판 두 버전을 만드는 실험적인 방식을 시도한 ‘지구마블 세계여행’ 시즌1, 2를 통해 마니아 층을 결집시키며 시즌제를 정착시켰다. ‘지구마블 세계여행’은 시즌3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태호 PD는 전작인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보검, 제니, 박명수, 지창욱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예능 라이벌로 불리우던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와 동시간대에 붙었으나 ‘서진이네2’가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한데 비해 ‘가브리엘’은 1.5%를 기록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참패한 것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PD가 7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지드래곤과 손을 잡고, 3년만에 MBC에 돌아오는 만큼 ‘굿데이’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을 필두로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형돈, 황광희를 비롯해 빅뱅 태양, 황정민,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조세호, 김고은, 에스파, 세븐틴 부석순, 데이식스, 안성재 셰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형용돈죵’ 팀으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줘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만남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굿데이’ 제작진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드래곤, 그리고 그 남자의 등장?’라는 제목의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담은 58초 분량의 티저는 3일만에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했고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으는 화제의 인물, 지드래곤과 손을 잡은 김태호 PD가 ‘가브리엘’의 아픔을 씻고 다시 한번 대표작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