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의 모친 황춘매(황춘메이)가 딸이 남긴 유산과 손주들의 양육권을 전 사위 왕소비(왕샤오페이)에게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2월 28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Next Apple은 황춘매가 상속 재산과 양육권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나는 늙었다…왕소비 원하는 대로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황춘매는 故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왕소비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왕소비의 상속권을 두고 우리 가족이 다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아이들을 잘 돌보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황춘매는 “나는 늙었고, 이런 일로 싸울 에너지가 없다”며 고인의 죽음으로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녀 양육비, 상속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왕소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모든 재산과 양육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은 내 딸뿐이다. 더 이상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며 애끊는 심정을 호소했다.
왕소비, 유산·양육권 모두 가져가나?
외신들은 “황춘매의 발언은 두 손주의 양육권을 왕소비에게 넘기겠다는 뜻”이라며, “전 사위와의 상속 분쟁을 끝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왕소비는 서희원과의 이혼 후에도 아이들의 양육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으로 왕소비가 서희원의 유산과 함께 자녀 양육권까지 모두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준엽, 공식 입장 없이 ‘침묵’
반면,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은 이와 관련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일 일본에서 서희원이 독감·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그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희원의 유해를 도쿄에서 대만으로 옮긴 뒤, 구준엽은 “아직도 믿기 어렵다”며 극심한 체중 감소와 식음 전폐로 주변의 걱정을 사고 있다.
하지만 황춘매가 왕소비에게 양육권과 유산까지 넘기겠다고 선언하면서, 구준엽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만 언론과 팬들은 구준엽이 향후 서희원의 가족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으며, 그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