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故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4일 김송은 개인 SNS를 통해 “어제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맥없이 시간을 보냈다”며 충격적인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남편(강원래)은 아무 말 없다가 요즘 감기 때문에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가지고 방에서 혼술하더라. 표현을 잘 못 하는 남편이지만, 아마도 혼자 울었을 것 같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송은 故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과의 연락도 전하며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구준엽)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답장이 왔다. ‘내가 못 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라고 하더라”라며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적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희원이가 한참 힘들 때, 영화처럼 재회하고 곁에서 함께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얼마나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었을까.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고마운데…”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무도 없는 낮 시간, 오열했다. 사람들은 위로의 댓글도 달지만, 강원래도 불구, 구준엽도 아내를 잃었다며 팔자 탓을 하는 악플도 달리더라. 참 할 말이 없다. 첫 만남부터 함께 있었고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며 서로를 응원했는데”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김송은 끝으로 “구구 오빠(구준엽), 지금은 믿기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 억지로 괜찮다고 참지 마. 후회 없도록 울어. 그래서 후회 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줘”라며 “귀여운 발음으로 ‘언니, 언니~ 보고 싶어~’ 부르던 희원이,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쉬길 기도한다. 아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위로해 주시길”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인플루엔자 및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1976년생인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걸그룹 ASOS로 데뷔한 후,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천녀유혼’ 등을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결혼,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