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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에 배터리 매출도 '뚝' 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4341억

추동훈 기자
입력 : 
2025-04-25 1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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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수기 영향으로 2025년 1분기에 영업손실 43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I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9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 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도 4524억원에 달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ESS 시장 비수기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재고 소진에 집중한 가운데 신규 발주가 지연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조기 가동, GM 합작법인 건설 공사 착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개시,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협약 체결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전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지역은 이산화탄소 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정책 확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SS 부문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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