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설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100개, 한국 준비돼 있나 [사설]

입력 : 
2025-01-16 17:20:41
수정 : 
2025-01-16 19:48:4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는 그가 자신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의 압박은 국내외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예를 들어 캐나다의 총리가 사임한 것도 트럼프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20일에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이라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그 같은 계획을 공화당 의원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첫날 1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취임 첫날부터 자신의 정책을 국내외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의 정책은 이미 취임 전부터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관세 인상을 위협하며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했던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트럼프의 압박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비판에 굴복한 것이다. 하마스가 15일 이스라엘과 가자전쟁 휴전을 합의한 데에도 트럼프의 압력이 한몫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중동 특사로 내정한 스티브 위트코프를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휴전 협상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임일 전까지 가자에서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옥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는 하마스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했다. 이제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의 힘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려 들 것이다.

트럼프는 한국에도 압박을 가할 게 틀림없다. 미국의 최대 경쟁 상대인 중국 포위에 동참하라고 할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데 한국의 협조를 요구할 것이다.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곤란한 일이다. 관세 역시 한국이 대응할 문제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 이미 관세를 무기로 "한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한국은 역대 최대인 556억달러의 대미 흑자를 기록했으니, 미국의 압력이 커질 것이다. 동맹이니까, 무리한 요구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트럼프는 동맹국인 덴마크의 그린란드까지 탐하고 있다. 국제 규범을 뛰어넘는 압박까지도 예상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대응으로 트럼프 시대의 새로운 국제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