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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은행도 타격 부실채권 첫 1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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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가 5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급증한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0.59%로 증가했으며,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09%로 치솟았다.

2분기에는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들이 대출을 조일 경우 기업 파산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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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1분기 분석
원화대출 연체율 8년來 최고
"2분기 관세충격에 더 악화"
사진설명
올해 1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5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경기 침체 속에 나 홀로 호황을 기록했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주요 시중은행 연체율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도 1년 만에 3조원 이상 늘어나며 12조원을 넘어섰다.

27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행별 단순 합산 평균 기준)은 0.41%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말 0.34%에 비해 0.07%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17년 2분기 말 0.41%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단순 평균값 기준으로 0.59%에 달했다. 전 분기 0.39%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0%에 수렴했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올해 1분기 말 0.0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4%였으나 2배 넘게 늘었다. 돈을 빌리고도 3개월 넘게 갚지 못해 상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부실채권 규모도 12조615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2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 말 9조1270억원과 비교하면 38.2%가 늘었다.

1분기는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2분기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은 기업대출,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대출을 더 조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돈이 돌아야 할 곳에 돈이 가지 못해 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박인혜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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