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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보생명, 日SBI그룹과 동맹 SBI저축은행 지분 30% 인수

한상헌 기자
이소연 기자
입력 : 
2025-04-24 18:00:03
수정 : 
2025-04-24 1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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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것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업 영역 확장이 필요하다는 배경이 있다.

교보생명은 다음주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분 인수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과 SBI그룹 간의 긴밀한 협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경영권 인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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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가속도
6천억 예상…내주 이사회승인
향후 지분 50% 넘게 확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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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것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업 영역 확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SBI그룹 입장에선 2013년 이후 이뤄진 투자자금에 대한 회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측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SBI그룹은 최근까지 이어진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의 보유 지분을 20%가량 사들이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의 우호 세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주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지분 인수를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 통상 2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이번 계약에는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추가 지분 인수를 허용하는 우선매수권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추가적인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까지는 수년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경영 경험이 없는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한동안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보생명 측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다양한 대상을 물색해 왔다"며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해 온 것은 맞지만 SBI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너 간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진 교보생명과 SBI그룹 간의 긴밀한 협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경영권 인수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이후 지속된 신 회장과 FI들 간의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SBI그룹은 교보생명의 FI 중 한 곳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 9.05%를 인수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FI 2곳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교보생명 지분율이 20% 선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부문에서 독립한 SBI그룹은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경영 과정에서만 1조3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4조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1위다.

[한상헌 기자 /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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