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최상목·안덕근 출격
재무 베선트·USTR 그리어에
알래스카LNG로 설득 나설듯
재무 베선트·USTR 그리어에
알래스카LNG로 설득 나설듯

20일 기재부와 산업부는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이 이번주 미국을 찾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미국 측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인 가운데 24~25일이 유력하다.
정부는 협상을 단번에 타결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며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 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양국이 상호 호혜적으로 (관세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선·에너지 등 산업 협력을 '카드'로 준비했다. 산업부는 조만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현지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과 일본에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사업이다. 다만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을 관세 협상보다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 태국, 베트남 등도 알래스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사업이 가능해진다고 하면 우리로선 여러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일 사례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 직접 등판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스톱 쇼핑'을 언급한 미국 측이 방위비 의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안 장관은 "(방위비 의제가) 만약에 나온다면 최대한 미국 측 입장이 어떤지 듣고 관계당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