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美관세폭탄 먼저 맞은 철강 지난달 대미 수출액 16% 뚝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달 철강 수출이 단가 하락과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영향으로 10.6% 감소하며 향후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미국발 관세의 불확실성이 철강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으며, 이로 인해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임을 밝혔다.

반면 전반적인 수출은 IT 품목의 증가로 3.1% 상승했지만, 국내 제조기업 60.3%가 미국 관세의 영향권에 있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관세 리스크에 철강값 급락
국내 제조기업 10곳중 6곳
"트럼프 관세 직간접 영향권"
◆ 슈퍼관세 후폭풍 ◆
사진설명
관세 영향이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달 철강 수출이 10% 이상 급감하면서 향후 수출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지난달 12일부터 미국이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속 철강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직 관세 부과 효과가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수출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철강은 계약이 이뤄진 후 수출하기까지 2~3개월 시차가 발생한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철강 수출 감소는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고, 현재까지는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관세가 수출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4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우리 수출 전망도 '흐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철강 수출 급감세에도 지난달 전체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동시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30억6000만달러로 11.9% 늘어났다. 무선통신기기(13.8%), 컴퓨터(33.1%) 등 품목도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로 인해 수출 전망이 불확실성에 빠진 가운데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이 미국 관세 영향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우리 제조기업의 미 관세 영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 중 60.3%가 미국 관세정책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국내 제조기업 2107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46.3%가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고, 14%는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변했다.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내놓은 업종은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이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국내 자동차·배터리 대기업에 부품·소재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향권 내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 납품하는 기업'(24.3%)과 '미국에 완제품 수출하는 기업'(21.7%)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신유경 기자 / 한재범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