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제공=롯데쇼핑]](https://pimg.mk.co.kr/news/cms/202503/24/news-p.v1.20250324.85a4e97725d846adb936ee61edfdb3f1_P1.jpg)
롯데쇼핑이 2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오는 25일 주총이 예정된 롯데칠성의 사내 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악화하는 상황이라 기존 핵심 사업군 반등을 통한 실적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9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에서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지만 적자로 전환했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회장은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레이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쇼핑 사업부별 주요 계획으로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타임빌라스 ‘군산’을 리뉴얼 오픈하고,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갈 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마트 신규 e그로서리앱 ZETTA(제타) 출시와 더불어, 2026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비·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