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국회의원 대상 민원
MG손보 노조 책임론도 제기
![메리츠화재가 노조의 완강한 반대에 가로막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MG손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사진 = 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3/17/news-p.v1.20250317.7c01675d7a0d4624a5a75632463d5a33_P1.jpg)
MG손해보험이 매각이 불발되고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MG손보 계약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MG손보 보험 계약자 수백명은 이곳에서 금융감독원, 국회의원실 등에 민원 넣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금융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다고 인증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는 MG손보 노조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매각을 반대해 온 점을 지적하면서 노조가 유병자 가입자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주장도 한다. 보험 계약자들이 단체로 MG손보 노조를 고발하자는 주장도 올라왔다. 보험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험업권에선 소비자 보호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자칫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수 있기 때문이다. 중형 보험사에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파산 위험이 없다고 생각되는 대규모 보험사 위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병력이 있거나 고령 가입자들이 다른 보험사로의 추가 가입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계속 나온다.
한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계약자는 개인과 법인을 합쳐 총 124만4155명에 이른다. MG손보가 청산되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법인·개인 계약자는 1만1470명이고, 이들의 계약 규모는 총 175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