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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월 TDF 한투운용 초반 두각···삼성·대신도 순항

배준희 기자
입력 : 
2025-03-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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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근소한 격차로 선전
대신, IBK 등 중소 운용사도 고른 활약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2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초반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 대신자산운용 등도 순항 중이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자산 100%를 TDF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2월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별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경쟁사 대비 근소한 격차로 선전 중이다. 다만, 운용사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수익률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는 올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2030·2040·2045·2060 등 빈티지에서 2~4% 안팎 수익률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2025 빈티지에서는 ‘삼성한국형TDF(H)’가, 2035·2055 빈티지에선 ‘대신343TDF’가 초반 선전 중이다. 이외 TIF 빈티지에선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TDF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TIF는 타깃인컴펀드(Target Income Fund)의 줄임말로 은퇴 후 퇴직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TDF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한국투자TDF알아서’ 시리즈는 미국 연금 특화 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T.Rowe Price)와 협업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포트폴리오를 ETF로 구성해 저비용 구조를 통한 장기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대신343TDF는 대신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자산 배분 전략)를 활용한다. 글라이드패스는 은퇴 시점에 맞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로드맵이다. 한국인의 나이별 임금 상승률과 퇴직연금 적립 규모 등을 반영해 연금 적립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빈티지별 2월 수익률만 놓고 보면, 중소 운용사가 고른 활약을 했다. IBK자산운용(IBK로우코스트TDF)이 2030·2040·2045·2050·2055 등 대부분 빈티지에서 2% 안팎 수익률로 선전했다. 이외 대신자산운용(대신343TDF)은 2035 빈티지에서, 한화자산운용(한화LifeplusTDF)은 2025·TIF 빈티지에서 초반 순항 중이다.

한편, 매경이코노미는 한국퇴직연금데이터와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해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지수는 매달 산출되지만, 구성 비중과 자산은 1년 주기로 매년 2월에 결정된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최근 사명을 ‘아이랩’에서 ‘한국퇴직연금데이터’로 변경했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주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올해 YTD 기준, 대부분 TD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K-Glide TDF 인덱스. (한국퇴직연금데이터 제공)
MK-Glide TDF 인덱스. (한국퇴직연금데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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