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發 무역감소 우려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 위축
우크라 긴장속 유럽 군비 증강
K방산기업 대규모 수주 기대감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 위축
우크라 긴장속 유럽 군비 증강
K방산기업 대규모 수주 기대감

반도체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폭탄으로 무역이 위축되고 소비가 둔화하면 반도체 업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CAPEX에는 전혀 변화가 없지만 수요 둔화로 인해 레거시 업황 회복이 차질을 빚게 된다. 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에서 비중 축소 흐름이 전개되면 주가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저점을 잡고 회복하기 전까지는 대형 반도체 기업의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부장
반도체 업황과 관련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유리기판, 액침 냉각,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이 그 주인공이다. 미래 메모리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이 꼭 선점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AI 모멘텀이 살아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과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선점하는 기업들은 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도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
제약·바이오
3월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관련 모멘텀이 풍부하다. 지난 2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과 함께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HLB는 3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 제형에 대한 FDA 승인을 대기하고 있다. 보로노이, 한올바이오파마,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상반기 내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3월 시작되는 릴레이 학회 모멘텀까지 감안하면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 이후 가장 먼저 주도주 역할을 할 종목은 제약·바이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광물 협정을 위한 정상회담이 초유의 노딜 사태로 끝나고 말았다.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정전 협상에도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내 주요 국무위원들의 과격한 언사로 협상 재개도 불투명하다. 이에 유럽에서 방위비를 증강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K방산 기업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은 관세 충격 우려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대규모 수주와 실적 모멘텀까지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조선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조선 기업의 장밋빛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에 따른 LNG 운반선 수요 확대, 미국 해군 함정 사업 협력과 쇄빙선 협력까지 언급되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국내 주요 수출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조선·철강 등은 오히려 대중국 규제 강화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LNG 운반선 대표 수혜주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소유가 부각되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수주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예상되는 태광, 한국카본 등 조선 기자재 종목까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시장의 대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