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2명 중 12명에 달해
신한·하나 여성 추가선임
신한·하나 여성 추가선임

신한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2명 대신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로 추천한 두 사람 모두 이른바 '일본통'이다.
양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장도 지낸 인물이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정보통신기술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유통하는 어니컴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 공인회계사인 전 총괄은 1980년생으로 재일동포 3세이며 현재 일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스마트뉴스에서 일하고 있다.
재일동포 주주 추천으로 사외이사진에 합류하게 됐다. 전 총괄이 합류하면서 신한금융 사외이사 9명 중 4명은 여성이 채우게 됐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은 임기 5년을 모두 채운 후 물러났는데, 이 자리를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가 채웠다. 권 전 행장이 물러난 후 통상 최연장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는데, 이 경우 조화준 이사가 의사봉을 쥘 가능성이 높다. 2번 연속 여성이 이사회 의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금융도 9명 중 2명뿐이었던 여성 비율을 이번에 끌어올렸다.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새로 사외이사진에 합류했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이유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물갈이하면서도 여성은 늘리지 않았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사외이사 여성 비율이 가장 낮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