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2/news-p.v1.20250228.8cd0c85c472942188d71a5ce51ee5409_P1.jpg)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전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협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가입자 불안은 커지고 재정 상황은 나빠질 수 있어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일 예금보험공사(예보) 등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MG손보 노조와 메리츠화재의 현장 실사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MG손보 노조는 절차상의 법적 문제 등을 비롯해 고용 승계 불안 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실사를 반대해 왔다. 이렇다 보니 MG손보 인수를 위한 계약자 현황과 재정 건정성 등을 파악하는 실사 작업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보와 MG손보가 현장 실사를 추진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며 “다만 최종적으로 실사 추진안에 대해 메리츠화재가 받아들여야만 합의가 끝나는 만큼 아직 결과가 나온 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MG손보 노조와 메리츠화재가 실사를 통한 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공유할지에 대한 합의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들은 메리츠화재가 요구해 온 자료 115개에서 55개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아직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확정한 게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인 만큼 자료를 모두 보여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하면, 법적 근거를 벗어난 개인 정보 등이 담긴 자료를 공유했을 때 추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다.
예보는 앞서 MG손보 노조를 대상으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 관련 절차는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아직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취소 등의) 변경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2/news-p.v1.20250228.9bdfdd9785fc41ee99aa249c913ab5ea_P1.jpg)
예보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우선협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한 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실사 등을 거친 뒤 인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식이다.
다만 최근에는 협의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보인다. MG손보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관리인을 예보 출신의 인물로 바꿨다. MG손보의 빠른 매각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예보는 실사 진행이 어려워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등으로 매각이 안 된다면 청산·파산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한편, MG손보의 가입자는 124만명으로 알려져있다. 만약 매각이 무산된다면 예금자보호법인 5000만원을 초과해 피해구제가 힘든 가입자의 계약금은 총 1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