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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새 아파트 수두룩”…악성 미분양 2.3만가구, 11년3개월 만에 최대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2-28 1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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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3000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일반 미분양이 한 달 새 2000가구 이상 증가하여 전체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늘어났고, 특히 경기도의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에 나섰으나, 업계는 세제 혜택 미비 등으로 인해 반응이 미지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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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분양 아파트 외벽에 특별할인을 홍보하는 분양광고가 나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의 한 분양 아파트 외벽에 특별할인을 홍보하는 분양광고가 나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2만3000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반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한 달 새 2000가구 이상 늘어 7만2000가구로 불어났다.

28일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전월보다 3.5%(2451가구) 늘었다.

증가분은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다. 평택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경기 미분양(1만5135가구)이 한 달 새 2181가구 늘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미분양(1만9748가구)이 전월보다 16.2%(2751가구) 늘었다.

반면, 지방(5만2876가구)은 0.6%(300가구)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에 가장 많이 적체돼 있다. 이어 대구 8742가구, 경북 6913가구, 경남 5203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2872가구로 전월보다 6.5%(1392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2023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서 발생했다. 특히 대구 악성 미분양(375가구)이 401가구, 부산(2268가구) 382가구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3000가구를 사들이고, 지방 미분양을 매입하는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조속히 출시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업계가 요구해 온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등 세제 혜택이 빠진 데다 LH 매입 물량도 적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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